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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의 즐거움 - 미하이 칙센트 본문

책 리뷰

몰입의 즐거움 - 미하이 칙센트

Damagucci-juice 2022. 6. 18. 05:05

1. 일상의 구조

> 의심스러울 때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최고의 전략은 태어난 세상이 우리가 우주를 경험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기회라고 가정하고, 그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 파스칼 -

* 원하든 원하지 않든 우리는 모두 일정한 한계 안에서만 행동하고 느낄 수 있다. 즉 에너지의 포화점, 주의 집중의 절대적 상한선 안에서만 우리의 인생은 전개된다.

* 삶은 일, 유지, 여가로 이루어져 있다. 각 행동들이 몰입의 경험을 하는데 어떤 식의 도움을 주는지 알아보자.

 

2. 경험의 내용

*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가느냐는 우리가 하는 일과도 관계가 있지만, 그보다는 자기가 하는 일을 스스로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하는 경험의 내용과 더 관계가 깊다. 

* 우리 조상이 외부 시계를 가리키는 하나의 신호로서 감정을 받아들였다면,
* 요즘 사람은 현실에서 떨어져 분리되어 나온 감정 그 자체에 빠져든다. (조상 - 호랑이 - 겁 / 요즘 - 자극 - 행복 혹은 두려움)

* 인간이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 맞는가? 아니다. 행복도 중요하지만 성장하며 느끼는 성취감과 자기 만족감이 궁극적으로 추구해야하는 가치다. 

* 행복은 사람마다 편차가 크지않다. 빈자든 부자든 일정 생존선만 넘어가면 행복의 크기는 비슷비슷하다.

* 자신이 얼마나 능동적이고 강인하며 민첩하다고 스스로 생각하는지는 어떤 일을 하는가에 따라 그 행복의 수준이 크게 달라진다. 

* 실패를 맛보거나 아무 일도 하지 않을 때는 자기 효능감이 떨어지지만,
자신이 능동적이고 강인하다는 느낌을 들면 거기서 느끼는 행복감도 커진다. 

* 결국 행복감이라는 것은 하고자 하는 혹은 주어진 일에 대해서 얼마나 능동적으로 참여하느냐에 달렸다. 

* 무질서도(엔트로피, 갈등, 두려움, 심리적 불안상태)가 높으면 우리는 쉽게 몰입하지 못한다.
이 심리적 엔트로피가 할 일이 없을 때 하는 일에서 가장 높이 나타났다. 아무것도 안하면 불안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적절한 목표를 갖고 노력한 사람은 거기에 대해 질서(엔트로피와 반대되는 개념)가 생긴다.  자부심이 너무 높거나, 너무 낮아도 질서가 생기기 어렵다. 

* 자기의 욕망을 제대로 보면서, 자신의 의식에 질서를 가져올 수 있을 만한 정도의 목표를 선택해야한다.
너무 쉬운 목표라면 자신의 잠재력을 발산할 기회를 포기하는 것이며, 과도한 목표의 경우 좌절을 자초하는 셈이다. 

* 집중하는 요령을 터득하지 못하면, (노력을 한 곳으로 모으지 못하면) 사고는 아무런 결론에 이르지 못하고 지리멸렬해진다.
생각을 한곳으로 모으지 못해 공상(멍때리기)도 못하는 요즘 아이들이 많다. 

* 몰입의 절정의 순간에는 의식이 경험으로 꽉 차있다. 스키, 성가대 합창, 컴퓨터 프로그래밍, 춤, 카드, 독서 등을 하며 몰입 하는 순간을 떠올려보면, 그 순간에는 느끼는 것, 바라는 것, 생각하는 것이 하나로 어우러진다. 스키를 타면서 오늘 저녁 뭐먹지를 생각하기란 매우 어렵다. 굴러 떨어지면 어제 먹은 저녁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 몰입의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

1. 명확한 목표

2. 빠른 피드백

몰입은, 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버겁지도 않은 과제를 극복하는 데 한 사람이 자신의 실력을 온통 쏟아부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 삶을 훌륭하게 가꾸어 주는 것은 행복감이 아니라 깊이 빠져드는 몰입이다. 역설적이게도 몰입해 있을 때 우리는 행복하지 않다. 왜냐면 행복은 어떤 사건을 되돌아 봤을 때 느끼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행복을 느끼려면 자신의 내면의 상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고 정작 그러다보면 눈 앞의 일을 소홀히 다루기 때문이다. 암벽등반 산악인, 외과의사, 고난도 연주를 하는 연주자, 등은 그것을 하면서 행복을 느낄 여유가 없다. 일이 마무리 된 다음에야 비로소 지난일을 돌아보며 자신이 한 체험이 얼마나 값지고 소중했는가를 다시 한번 실감하는 것이다. 

* 몰입 상태에 쉽게 빠지기 위해선 자기 수준보다 약간 높은 난이도의 목표와 좋은 실력을 갖고 있으면 몰입이 가능하다.
(이게 내가 프로그래밍에서 몰입이 힘든 이유다.) 반대로 몰입이 어렵다면? 

실력 연마에 힘을 쏟아야한다.  너무 쉬울 땐 과제의 수준을 높히면 된다. 

* 결론

몰입 == 명확한 목표 + 빠른 피드백 + 과제 난이도와 실력의 균형

 

3. 일과 감정

* 삶의 질은 일평생 우리가 어떠한 일을 하는지에 달려있다.

*성인은 일할 때, 유아는 공부할 때 행복감이 덜하다. 그러나 비교적 집중도는 높아진다.
일은 과제의 난이도의 실력 수준이 비교적 높고, 피드백이 바로 오기 때문이다. 이점은 프로그래밍도 비슷하다. 

* 운전은 행복지수나 동기 유발 차원에서는 중간 수준이지만, 기술과 집중력을 요하므로 유독 운전할 때만 몰입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 여가는 무조건 행복할까? 그것은 아니다. 여가도 능동 여가와 수동 여가로 나뉘는데, 능동여가(운동, 게임, 독서)에서 더 행복감을 느낀다. 수동 여가(TV, 유투브)에 빠지는 이유는 능동여가에 들어가는 에너지가 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불안은 덜 수 있다. 

* 회고가 중요하다고 느낀게, 삶의 질을 끌어 올리려면 먼저 가장 보람찬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루의 활동을 설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내가 어떤 일이 나를 우울하게 만들고 즐겁게 하는지 잘 알아차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회고, 일기를 적거나 하루 일과를 반성하는 버릇을 들이면  내 기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지를 차분히 추려낼 수 있다. 

4. 일의 역설

* 미국 청소년의 15퍼센트는 의사나 변호사가 되길 원하지만 실제로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퍼센트 안팎이다.
장래에 직업에 대한 현실 감각이 부족한 것은, 보고 배울 환경이 잘 조성되지 않아서다.

*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소년일 수록 자부심이 높게 나타났다.(독일, 일본, 한국은 그시간에 공부해서 미래의 가치 있는 일을 하기 원한다.)

* 청소년이 끔찍하게 여기는 것은 일 그 자체가 아니라 일같지도 않고, 놀이같지도 않은 것을 할 때 괴로움을 가장 느낀다.

* 성인은 여가에서보다 근무시간에 몰입을 더 많이 경험한다.
명확한 목표나 피드백이 있기가 여가에서는 어렵지만, 일에선 꾀나 잘 그런 환경이 갖춰져 있어서로 보인다. 

* 근데 될 수 있으면 일을 줄이고자한다. 이유는?

1. 일의 조건: 역사적으로 고용주는 피고용인의 복리에 별 신경쓰지 않았다.(탄광, 옥수수밭, 사탕수수 농장)

2. 일을 천시 해온 문화: 산업혁명당시 비인간적인 태도에 학을 띔, -> 노동 시간을 줄여야 행복해지는 것으로 생각함.

안타까운 것은 여가가 행복의 필요 조건일 수는 있으나, 여가 그 자체가 행복을 보장하지는 못한다. 한계 효용의 법칙이 여가에도 적용된다.

* 전문직에서(과학, 예술, 정치가 , 기업가) 등에서 일을 하며 몰입이 잘 일어남

그러나 전문직이 아니라하여 몰입이 안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값지게 하는 가는 외부 조건도 영향이 있긴 하지만
그 보단 일을 어떻게 하고 그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통해 어떤 경험을 끌어내는가에 달려있다. 

* 성공한 많은  사람들이 일에서 얻은 명성보다 가정을 잘 꾸린 걸 더 뿌듯해함.

5. 여가의 함정

* 능동적 여가를 사람들이 안하는 이유? 

능동적 여가를 통해 몰입을 경험하기까지 시동 에너지라는 것이 드는데, 일상에 지친 우리가 이 시동 에너지가 남아 있을리가 없다.
그래서 우리는 포테이토 인더 카우치가 된다. 수동적인 여가도 필요하다. 아주 즐겁지는 않아도 골치 아픈 상황은 피해갈 수 있기 때문이다.

* 수동적 여가로만 인생을 보내는 습성은 처음엔 누적된 문제들의 결과로 작용했지만, 그 자체가 문제의 원인으로 작용하여 삶의 질을 고양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없앤다. 술만 마시고, 겜만하고, 티비만 보면 더 좋은 삶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 조부모 세대일 수록 일을 하며 몰입의 경험이 높았고, 자식 세대일 수록 여가를 하며 몰입의 경험이 잦았다. 

-> 여가 시간을 최대한으로 활용하기 위해, 일을 할 때 처럼 창조력을 발휘하고 에너지를 쏟아야한다.

-> 단순한 호기심, 단지 좋아서 어떤 일을 하는 아마추어는
자신의 삶을 흥미롭고 즐겁게 만들 뿐 아니라 모든이의 삶을 값지게 한다. (토이프로젝트를 해야하는 이유)

* 남아 도는 시간을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일이 여가처럼 즐겁게 하면 좋고, 그게 안되면 여가 시간만이라도 몰입 경험을 하는 기회를 찾아 나서야 한다. 

* 마음을 텅비게 만드는 여가가 아니라 진정한 재충전으로서의 여가를 즐기면 좋다. 

* 시인이나 음악가, 발명가나 모험가, 아마추어 학자나 과학자, 예술가나 수집가가 될 수 있는 길이 우리 앞에는 얼마든지 열려 있다.

* 일을 고역으로 만드는 세가지

1. 하나 마나 하는 일을 할 때,

2. 지겨운 일을 밥 먹듯이 되풀이 해야하는 때

3. 직장일이 엄청난 스트레스를 줄 때(상사, 과중한 업무)

일에 만족감을 주는 요인이 보수나 안정성도 있겠지만 그보단 위의 3가지를 덜 가지는 일 일수록 만족감이 높다고 함.

* 그치만 우리가 일에서 직업에서 얻는 의미는 공짜가 아니다. 더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고 봐야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누군가에겐 곰팡이 핀거지만 세심하게 관찰한 과학자 알렉산더 플레밍에겐 페니실린이였다. 필부필모라도 같은 에너지를 일을 더 잘하는 방법을 생각하는데 쏟아 붓는다면 일에서 느끼는 즐거움도 커질 테고 직장에서 성공할 가능 성도 높아질 것이다.

* 상황이 요구하는 수준 이상으로 관심을 기울이면 대수롭지 않은 사건이 우리의 삶을 뒤바꾸는 중대한 발견으로 바뀐다는 사실이다. 

* 일에서 느끼는 스트레스는 몰입의 경험을 방해한다.

* 스트레스는 내부 요인과 외부 요인으로 나뉜다. 

외부적 스트레스라고 반드시 부정적인건 아니다. 부담을 가지면, 만약 그 부담이 자기로선 도저히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피하고 싶고 불안을 느끼는게 사실이고, 도망치려한다. 하지만 상황을 이해하고 자신의 실력을 이해하는 것은 결국 주관적 평가의 차원이여서 이러한 평가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으려면?

1. 각종 요구들 속에 우선순위를 매기는 일이다. 중요한 일과 중요하지 않은 일을 구분하는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이렇게 적어나가며 자신이 상황을 잘 제어하고 있다는 심리적 위안을 준다.

쉬운일 부터 처리하고 어려운일을 남길지, 어려운일을 먼저 해치울 지는 본인 스타일이다. 

2. 처리 해야할 일의 성격과 자기 실력을 면밀히 비교하는 단계가 필요하다. 

일에 통제력을 잃지 않아야 스트레스를 피할 수 있다.

* 그 일을 남에게 맡길 수 있는가?

* 누군가의 도움을 얻을 수 있는가?

* 그 일을 단순하게 쪼갤 수 있는가?

여기에 답을 얻을 수 있으면 스트레스로 다가올거로 여겨지는 상황이 오히려 몰입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예시) 과학자
* 좋아하는 것
연구하기, 논문쓰기
* 싫어하는 것
연구비 타기 위한 보고서 쓰기, 해외 출장에서 공항에서 오래 대기하기
* 해결책
공항에서 대기하면서 연구비를 타기위한 보고서를 녹음기에 녹음하면 시간절약을 할 수 있다.(이 모든건 자의로 해야 몰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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